Review article

MAIN

  • 1. 서론

  • 2. 본론

  •   2.1. 급성 요폐에서 약물치료의 역할

  •   2.2. 입원과 외래: 급성 요폐 환자의 관리 전략

  •   2.3. 카테터 제거 후 자가배뇨 성공 예측 인자

  •   2.4. 카테터 제거 후 자가배뇨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고려사항

  •   2.5. 카테터 제거 실패 시 요도 카테터의 대안

  •   2.6. 급성 요폐에서 수술적 치료의 의미와 장점

  • 3. 결론

1. 서론

급성 요폐(acute urinary retention, AUR)는 응급실 방문의 약 0.4%를 차지하는 흔한 비뇨의학과 응급 상황으로, 70대 남성의 10% 이상, 80대 남성의 1/3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급성 요폐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전립선비대증(benign prostatic hyperplasia, BPH)으로 인한 방광 출구 폐색(bladder outlet obstruction, BOO)이며, 환자의 배뇨 기능과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상당한 의료 비용의 부담을 증가시킨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급성 요폐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기대수명의 증가와 함께 공중보건의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AUR의 즉각적인 치료는 보통 요도 카테터(urethral catheter) 또는 치골상방 카테터(suprapubic catheter)를 이용한 방광 배액(bladder drainage)으로 시작되며, 이후 약물 치료와 카테터 제거 후 배뇨 시도(trial without catheter, TWOC)를 진행한다. 그러나 최근 기존 치료 방식에 대한 대안적 접근법이 제시되고 있다. 약물 치료의 최적화, TWOC의 조직화, 요도 카테터의 대안적 방법 등은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본 원고에서는 최근 연구를 바탕으로 AUR의 대응 전략을 소개하고, 최신 치료법의 임상적 적용과 최선의 치료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2. 본론

2.1. 급성 요폐에서 약물치료의 역할

AUR의 치료에서 약물치료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AUR 환자에서 성공적인 카테터 제거 후 배뇨(trial without catheter, TWOC)를 돕기 위한 약물 사용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현재까지 가장 대규모로 진행된 Alfuzosin in AUR (ALFAUR) 연구는 알푸조신(alfuzosin) 10 mg을 2-3일 동안 투여했을 때 TWOC 성공률이 위약(placebo)를 받은 환자군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음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알푸조신을 복용한 환자군의 61.9%가 TWOC에 성공한 반면, 위약군은 47.9%에 그쳤다(p =0.012). 이후 알파 차단제(α-blockers)는 AUR 환자에서 TWOC 성공률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널리 사용되었다. 실로도신(silodosin), 탐술로신(tamsulosin)과 같은 약물도 위약 대비 성공적인 TWOC율을 크게 높였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보고되었다. 특히, 실로도신의 경우 교차비(odds ratio, OR) 5.68 (95% CI: 1.84–17.5), 탐술로신은 OR 2.40 (95% CI: 1.29–4.45)로 위약 대비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독사조신(doxazosin)은 TWOC 성공률 개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OR 1.22, 95% CI: 0.38–3.93). 그러나 여전히 알파 차단제의 복용 기간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AUR 환자 2,188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알파 차단제를 3일, 5일, 7일간 복용한 환자들 간 TWOC 성공률은 각각 33.8%, 33%, 33.7%로 차이가 없었다(p =0.98). 따라서, 복용 기간을 늘리는 것이 TWOC 성공률에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BPH 약물치료에서 일반적으로 성공적이라고 여겨지는 병용치료(combination therapy)가 AUR 환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탐술로신과 타다라필(tadalafil)을 병용한 환자군과 단독 탐술로신군을 비교한 연구에서, 두 그룹 간 TWOC 성공률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p =0.491). 이와 유사한 연구들 또한 병용치료가 단독 알파 차단제 치료 대비 TWOC 성공률을 향상시키지 못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병용치료의 우월한 효과는 입증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고 알파 차단제가 AUR 환자에서 약물 치료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알파 차단제는 AUR 환자에서 TWOC 성공률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약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약물치료 후 장기적 결과, 특히 수술적 치료 필요성을 감소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향후 잘 설계된 장기적 추적 연구를 통해 알파 차단제의 실제 비용-효과성과 임상적 이점에 대한 평가와 논의가 필요하다.

2.2. 입원과 외래: 급성 요폐 환자의 관리 전략

AUR의 관리에서 입원 치료와 외래 치료 중 어떤 접근법이 적합한지는 환자의 상태와 의료 자원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중요한 논의점이다. 전통적으로 AUR 환자들은 입원하여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외래 기반 치료가 점점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2004년에서 2008년 사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대규모 조사에서는 AUR 환자의 약 57%가 입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프랑스의 600개 이상의 응급실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AUR로 인한 입원율이 42%에서 32%로 감소하였으며, 이는 AUR 환자에 대한 외래 관리로의 전환 추세를 반영한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의료 비용 절감과 환자 관리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외래 치료가 가지는 임상적, 경제적 장점은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었다. 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외래 프로그램에 포함된 환자군과 과거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군을 비교하였다. 두 군 모두에서 카테터 삽입 기간은 유사하였으나(각각 4.67일 대 4.72일), 외래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입원율이 59.1% 감소하였고 환자당 약 $375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보였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AUR 환자를 위한 응급실 중심의 임상적 대응 전략으로 카테터 삽입 시 알파 차단제와 요로 카테터 관리 재료를 처방하고, 환자에게 정보 제공 자료를 제공하였다. 이후 알파차단제로 알푸조신(alfuzosin)을 투여한 후 최소 3일이 지난 시점, 외래에서 카테터를 제거하도록 계획하였다. 이러한 접근은 추적 관리에서 환자 손실율을 크게 감소시켰으며(32% 대 76%, p <0.0001), TWOC 이전 카테터 삽입 기간을 유의미하게 단축시켰다(16.79±0.7일 대 22.26±2.6일, p=0.01). 외래 치료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접근법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일부 환자, 특히 요로 패혈증(urosepsis), 육안적 혈뇨(gross hematuria), 폐쇄 후 이뇨(post-obstructive diuresis), 급성 신부전(acute renal failure)과 같은 합병증의 위험이 있는 경우, 혹은 장애나 사회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여전히 권장된다. AUR의 관리는 외래 치료가 점차 표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임상의는 환자의 개별적인 위험 요소를 면밀히 평가하여 입원과 외래 치료 중 적절한 치료 경로를 선택해야 한다.

2.3. 카테터 제거 후 자가배뇨 성공 예측 인자

AUR 환자에서 카테터 제거 후 배뇨 성공(trial without catheter, TWOC)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임상적 과제이다. 이러한 예측은 적절한 환자를 선별하여 수술 시행 여부를 결정하고 카테터 삽입 기간 단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AUR 환자 2,188명을 대상으로 TWOC 결과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 중 737명(33.7%)이 TWOC에 성공한 반면, 1,451명(66.3%)은 실패하였다. 다변량 분석을 통해 TWOC 실패와 연관된 주요 예측 요인들이 확인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결과를 보였다.

1)나이: 나이가 증가할수록 TWOC 실패 위험이 증가하였다(OR 1.84, 95% CI: 1.07–9.34). 64세 이상의 나이는 TWOC 실패를 예측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민감도 86%, 특이도 87%).

2)전립선 크기: 전립선 크기가 증가할수록 실패 가능성이 높았다(OR 1.53, 95% CI: 1.35–3.96). 56cc 이상의 전립선 크기는 실패 위험을 예측하는 경계값으로 나타났다(민감도 80%, 특이도 74%).

3)요폐 당시 차 있던 방광 용적: AUR 발생 시 방광 내 소변량이 많을수록 TWOC 실패 위험이 높았다(OR 1.23, 95% CI: 1.12–12.56). 750 ml 이상의 방광 용적이 실패를 예측하는 기준값으로 제시되었다.

4)증상 점수: 높은 증상 점수는 실패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OR 1.78, 95% CI: 1.27–6.56). 20점 이상의 점수가 실패를 예측하는 경계값으로 확인되었다.

5)전립선 내부 돌출(intravesical prostatic protrusion, IPP): 전립선의 방광 내 돌출은 TWOC 실패와 강하게 연관되었다(OR 3.11, 95% CI: 1.33–4.67). IPP의 중증도를 초음파를 통해 평가한 결과, 10 mm 이상의 돌출이 실패를 예측하는 강력한 지표로 나타났다(민감도 91%, 특이도 90%). IPP는 특히 TWOC 실패 예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최근의 메타분석에서도 이를 뒷받침하였다. 2021년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 따르면, IPP가 TWOC 실패를 예측하는 정확도가 높았으며, 10 mm 이상의 IPP는 TWOC 실패의 유의미한 지표로 확인되었다.

결론적으로, TWOC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 환자의 나이, 전립선 크기, 방광 용적, 증상점수, 그리고 IPP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나, 실제 환자의 배뇨기능을 평가하고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만, 이러한 예측 요인을 평가하고 조기 수술적 개입이 필요한 환자를 선별하는 등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노력은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임상적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2.4. 카테터 제거 후 자가배뇨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고려사항

AUR 환자에서 TWOC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이 제안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TWOC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몇 가지 방안이 언급된 바 있다.

먼저, TWOC 전에 방광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하는 방식이 성공률을 높이고, 환자의 퇴원까지의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고되었다. 2021년 메타분석에서는 방광 주입이 TWOC 성공률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킨다는 결과를 제시하였으며, 표준 TWOC에 비해 시간 효율성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적인 방법은 도뇨관을 제거한 후 환자가 자연스럽게 소변을 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고, 방광 주입 방법은 도뇨관 제거 전에 방광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하여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을 빨리 느끼게 하는 것이다. 총 97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8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방광 주입 방법을 사용했을 때 소변 배출 성공률이 더 높았고, 소변 배출까지 걸리는 시간과 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었다. 또한, 방광 주입 방법은 합병증 발생률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즉, 방광 주입 방법은 표준적인 방법에 비해 소변 배출 성공률을 높이고 퇴원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안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제한적인 연구들을 바탕으로 도출되었기 때문에, 더 큰 규모의 연구를 통해 결과를 확증하고 비용 효과 분석을 수행해야 하지만, 임상적으로 요폐환자에서 도뇨관을 제거하기 전, 적당량의 생리식염수를 주입하며 방광의 충만감을 확인하고 도뇨관을 제거한 뒤 자가배뇨 양상을 관찰하며 잔뇨량을 파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충분한 근거를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방광을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채우는 것은 방광 근육 자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 방법의 사용에는 표준화된 프로토콜이 필요하다.

카테터 제거 전에 일시적으로 클램핑(clamping)하여 방광 근육의 긴장과 감각을 회복시키는 방법이 고려되었으나,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았다. 최근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클램핑이 TWOC 성공률을 유의미하게 높이지 못했으며, 환자의 주관적 만족도와 요로감염 발생률에서도 표준 제거법과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클램핑의 임상적 유용성은 제한적일 수 있고 자칫 요폐를 조장할 수 있으므로 시행하지 않도록한다.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조정도 TWOC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콜린제(anticholinergic)는 방광 수축력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TWOC 이전에 항콜린성 약물을 중단하는 것이 권장된다. 항콜린성 약물의 누적 효과는 특히 항정신병제, 항우울제 및 일부 호흡기 약물에서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환자의 약물 이력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변비는 방광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비는 방광과 장 사이의 교차 감작(cross-sensitization)과 상호작용으로 인해 방광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성 변비는 방광 배출 장애를 초래하고, 이는 카테터 제거 후 자발 배뇨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변비 치료를 통해 장내 압력을 감소시키고 방광 기능을 정상화함으로써, TWOC 성공률을 간접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 변비와 TWOC 성공률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평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기존 문헌은 변비 관리가 방광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즉, 변비를 적극적으로 치료함으로써 TWOC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이를 직접적으로 평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적절한 수분 섭취와 배뇨 습관 개선도 고려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소변 농도를 낮추고, 배뇨 자극을 증가시켜 방광 기능 회복을 도울 수 있다. 또한, 환자에게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교육함으로써 방광 과팽창을 방지하고, 배뇨 근육의 조화를 유지할 수 있다.

TWOC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접근법은 방광 주입, 약물 조정, 생활 습관 개선 등 다양한 방식을 포함한다. 특히 카테터 제거 전 방광 주입은 유망한 방법으로 생각되나, 표준화된 절차 수립이 필요하다. 이러한 전략들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환자의 불편을 줄이고, AUR 치료 과정에서 효율성과 결과를 모두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2.5. 카테터 제거 실패 시 요도 카테터의 대안

AUR 환자에서 TWOC가 실패한 경우, 요도 카테터(indwelling urethral catheter)의 대안적인 방법들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요도 카테터는 효과적인 배뇨를 위해 필수적인 도구로 사용되어 왔으나, 장기 사용 시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 UTI), 요도 출혈, 혈뇨, 불편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요도 협착(urethral stricture)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단기 카테터 삽입에서도 최대 3.4%의 빈도로 보고된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제안된 방법 중 하나는 청결 간헐적 자가도뇨(clean intermittent catheterization, CIC)이다. CIC는 반복적인 삽입과 제거를 통해 방광을 비우는 방식으로, 요도 카테터 사용으로 인한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평가된다. 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CIC와 요도 카테터를 비교한 결과, CIC가 5일 이상 사용되는 경우 요로감염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 더불어, 다기관 임상 연구에서는 CIC를 시행하는 환자의 대다수가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82%가 CIC 사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CIC는 요도 카테터에 비해 비용 면에서도 더 경제적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BPH와 관련된 AUR 환자에서 CIC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평가한 연구는 부족하며, 이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고, 실제 임상에서는 무엇보다 환자들의 CIC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치골상방 카테터(suprapubic catheter)가 제시된다. 이 방법은 요도를 우회하여 방광을 배출하는 경로를 제공하며, CIC와 마찬가지로 감염률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 한 네트워크 메타분석에서는 치골상방 카테터와 CIC가 감염률 측면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며, 이는 요도 카테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감염 위험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전립선 요도 스텐트(prostatic urethral stent)도 시도되고 있다. 스텐트는 요도를 물리적으로 확장하여 소변 배출을 돕는 장치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적합한 옵션이 될 수 있다. 2020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실리콘 재질의 새로운 스텐트를 이용하여 84명의 AUR 환자를 치료하였고, 삽입 성공률이 95%에 달했으며, 한 달 후에는 93%의 환자가 자발 배뇨를 유지했다. 이러한 장치들은 특히 수술 전 대기 기간 동안 효과적인 임시 대안으로 고려될 수 있다. 다만, 스텐트의 이동, 감염, 불편감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었으므로 신중한 환자 선별이 필요하며, 아직 국내에서 이용은 제한적이다.

TWOC 실패 후 요도 카테터의 대안은 CIC, 치골상방 카테터, 전립선 요도 스텐트와 같은 다양한 옵션을 포함하여 고려할 수 있다. 각 방법은 장단점이 있으며, 환자의 개별적인 상태와 치료 목표에 따라 적합한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CIC는 환자 만족도와 비용 효과성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대안으로 생각한다. 다만,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반복적인 요폐는 조기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한다.

2.6. 급성 요폐에서 수술적 치료의 의미와 장점

노년기 남성에서 가장 호발하는 AUR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방광 출구 폐색이 병인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AUR의 초기 대응으로 카테터 삽입을 통한 배액 및 방광의 감압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지만, 반복적으로 AUR이 발생하거나 비수술적 치료가 실패할 경우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폐색을 해소할 수 있는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AUR은 방광 과팽창(overdistension)으로 인해 방광 근육의 허혈성 손상과 저산소증(hypoxia)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 방광 수축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요저류(chronic urinary retention, CUR)로 진행되며, 이는 심각한 배뇨 장애와 신기능 손상의 위험을 높이기 떄문이다.

AUR이 발생한 환자에서 조기 수술과 지연 수술의 결과를 비교한 최근 연구에서는, 수술 시기가 장기적인 치료 실패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AUR 발생 후 6개월 이내에 수술을 시행한 환자는 10년 누적 치료 실패율이 17%로, 6개월 이상 지연된 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33%에 비해 월등히 낮은 실패율을 보였다. 이는 조기 수술이 방광 기능의 악화를 방지하고 배뇨 회복을 촉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복적인 카테터 삽입 역시 치료 실패의 중요한 위험 요인임을 기억해야한다. 연구에서 카테터를 두 번 이상 삽입한 환자의 10년 치료 실패율은 34%로, 카테터를 한 번만 삽입했거나 사용하지 않은 환자들보다 현저히 높았다. 이는 반복적인 카테터 삽입이 방광 내압 증가와 방광벽 손상을 초래하여 수술 후 결과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즉, 반복적인 요폐로 인한 카테터 사용 이력은 방광의 과팽창 및 배뇨 근육의 손상을 가속화시키며, 이는 조기에 근본적인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임상적 당위성을 부각시킨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시기의 수술적 개입은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 성공률과 배뇨 기능 회복을 현저히 개선시킨다. 조기 수술군은 지연 수술군에 비해 재수술 및 재카테터 삽입 비율이 50% 이상 낮으며, 방광 기능 회복률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6개월 이내에 수술을 받은 환자는 방광 근육 손상의 진행을 방지함으로써 더 나은 배뇨 결과를 얻었고, 이는 장기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12개월 이상의 지연된 수술군에서는 10년 치료 실패율이 조기 수술군보다 약 1.57배 더 높았다. 조기 수술은 급성 요폐로 인한 반복적인 배뇨 문제와 카테터 사용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며,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 또한, 전립선비대증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제어하여 제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요폐의 재발 가능성을 낮추고,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장한다.

결론적으로, 급성요폐 환자에서 조기 수술은 장기적인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합병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다. 조기 수술은 반복적 요폐의 재발 및 카테터 재삽입률을 낮추며, 방광 기능 보존을 통해 환자의 배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다. 따라서 AUR 환자, 특히 반복적인 카테터 삽입 이력이 있는 환자는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이러한 치료 방침의 결정은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3. 결론

급성 요폐(acute urinary retention, AUR)는 비뇨의학과에서 흔히 접하는 응급 상황으로, 환자의 삶의 질과 의료비 증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AUR의 관리에서 카테터 삽입 후 배뇨 기능 회복은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지만, 성공률은 제한적이며 재발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비뇨의학과전문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AUR의 성공적인 관리와 장기적인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초기 단계에서 환자 상태에 따른 적절한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 카테터 제거 전 방광내 생리식염수 주입, 간헐적 도뇨(clean intermittent catheterization, CIC) 등 다양한 비수술적 접근법이 TWOC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반복적인 AUR이 발생하는 환자에서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조기 수술적 개입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반복적인 AUR은 방광 기능의 점진적인 악화, 지속적인 요로감염 위험 증가,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기 수술은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장기적인 배뇨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수술적 치료는 AUR의 재발을 예방하고,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옵션이다. 따라서 AUR 관리에 있어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나 TWOC 실패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환자는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 시기를 적절히 조정함으로써 불필요한 치료 지연을 방지하고, 좋은 예후로 이끌 수 있다. 앞으로도 AUR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와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효과적인 치료 전략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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